오늘은 대망의 HA였다. 몇일간 리액트를 배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4주차 후기도 못썼는데 정신차려보니 HA였다. 리액트가 나온다는 말에 어제 3시까지 정말 비슷하게 예제 구현을 해서 시험 때 리액트를 빨리 끝내고 코플릿에 집중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써놓은 코드가 아니기도 하고 코드를 짜는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고 다 구현해내지 못했다.
믿었던 리액트의 결과가 아쉽고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않는 테스트 결과에 지치다보니 오후에 코플릿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다. 평소대로 구글링을 하면서 열심히 풀면 좀 더 풀 수 있었을 수도 있지만, 리액트도 잘 못하는데 코플릿을 구글찬스로 이렇게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엉겹결에 섹션 2로 넘어갈까봐 더 의지가 생기지 않았다.
페어프로그래밍 때 항상 리드를 당하고 매번 어떻게 이렇게 잘하세요? 페어분들께 물었을 때 다들 공부를 하다 오셨다고 했다. 코딩의 ㅋ자도 몰라서 사전 설명회 때 한 엔지니어분의 “공부 안하고 와도 돼요”라는 말에 HTML과 CSS만 공부하면서 웹페이지 만들기만 해보던 내 자신을 돌아가서 빨리 책사서 자바스크립트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지만…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..
후기 공유회 때 나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신 비전공자 선배님이 하루에 세시간 씩 자면서 공부했다고 했는데 그렇게 했으면 5주만에 끝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..
5주동안 정말 주말 평일 구분하지 않고 매일 아침 5~7시에 일어나 적어도 밤 12시 까지는 공부했는데… 밖에 나가는건 동네에서 밥먹으러 나간게 전부고 밥 먹으면서도 관련 유튜브 밖에 보지 않았는데…
내 기준으로 정말 정말 열심히 했지만 생각해보면,
- 코플릿을 다섯번 이상 풀었지만,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.
- 모든 과제들을 다 통과해서 제출하고 어드밴스드, 나잇메어까지 한 것들도 있지만 페어 버프가 정말 컸다.
- 블로그에 정리해서 매일 복습을 하긴 했지만 정말로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다.
- 매일 공부를 하긴 했지만 완벽히 무언가를 알고 설명하진 못한다.
코플릿도 정확히 한개밖에 풀지 못했고 리액트도 몇개를 통과하지 못해서 확실하게 기수 이동을 하겠지만, 차라리 그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.
5주간 매일 좌절했고 매일 버거웠고 매일 나보다 잘하는 사람만 보면서 마음이 급하고 힘들었다. 물론 매일 더 나아지는 이해도와 문제풀이 속도에 업 될 때도 있었고, 5주간 매일 공부만 하다보니, 공부와는 정말 멀던 내가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것에 익숙해졌다.
비전공자에 문과생에 서비스직에만 열중하며 살아오던 내가, 초등학교 중학교 수학 개념부터 다시 공부하고, 아주 귀여운 코드를 짤 수 있고, 개발자의 세계에 아주 조금은 맛을 보게 된 것에는 정말 좋은 경험이고 이렇게 배울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지만, 또 다시 주어진 5주의 시간에는 이번 첫번 째 시간보다는 덜 급하고, 더 꼼꼼하게, 더 확실하게 공부할 것이다.
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다보면 잘하게 될거라고 생각한다. 항상 잘 하고 익숙한 것만 해오던 나에게는 너무 새롭고 어려운 일이지만, 이렇게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계속 감내하며 달리다보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것임을 믿는다.
분명 코스를 들으면서 구글링을 하다가 내 블로그를 보고 HA가 궁금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므로… 조금 더 적어보자면,
코드스테이츠의 커리큘럼을 확실하게 열심히 공부했다면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.
하지만, HA는 내가 다음 섹션을 들을 준비가 됐는지 알 수 있는 나의 실력 점검일 뿐이니.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,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모두 활용해서 문제를 푸셨으면 좋겠다. (저처럼 집중력 떨어지지마세요! 🥺)
다음 HA 전에는 꼭 일찍 자야지…. 이제 자야겠다. 오늘 5주간 못잔 잠을 잘 것이다…
모두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. 화이팅 🌟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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